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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제7의 예술이 맞나?

인싸가 되기 위한 상식 2020. 5. 20. 19:10

영화는 제7의 예술이 맞나?

 

많은 이들이 영화를 예술로 본다. 하지만, 영화를 예술로 인정해야 하는 가에 대한 해묵은 논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영화가를 예술로 인정하지 않는 논리는 단순하다. 경제논리가 개입하기 때문이다. 에디슨도 그랬고, 뤼미에르도 그랬다. 최초로 만든 영화를 보려면 돈을 내야 했다. 그럼 다른 예술은 경제논리가 개입하지 않는가?

 

 

 

현대의 개념으로는 꼭 그렇지도 않다. 그림이나 조형물이 수십억대를 호가하는 현상만봐도 알 수 있다. 어떨때는 비자금창구도 되지 않는가. 필자는 영화를 예술에 넣어야 한다고 본다. 그림도 춘화가 있고, 예술화가 있듯 영화도 예술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뉠 수 있다. 무엇보다 예술의 정의부터 묻고 싶다. 예술의 사전적 의미는 미적 작품을 위한 창조 행위다. 영화가 여기에 부합하지 않을 요소가 있는가? 결국 예술이란 하나의 인위적인 잣대로 나누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영화가 예술이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사고하고, 창조활동을 한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도 있다. 타인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예술로 인정해야 하는 가. 예술의 사전적인 의미로 부합하지 않을 건 없지만, 관객이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영화적 논리에는 한창 못미친다. 애당초 영화는 이른 바 구경꺼리의 하나였다. 그러므로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사장된다. 물론 자기 만족을 위하여 영화를 만들 수 있다. 그럼 상영하지 말아야 한다.

 

 

과연 상영하지 않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있을까. 결코 존재할 수 없다. 결국 영화는 상업적 가치나 예술적 가치로 모두 인정받아야 한다. 영화가 이런 논쟁에 휩싸이는 더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예술보다 어리기 때문이다. 즉,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이런 대우를 받는 게 아닐까 한다. 시, 건축, 미술, 회화, 조각, 음악, 무용은 탄생년도가 정확하지 않을 만큼 굉장히 오래되었다. 그러나 영화는 끽해야 100년이다.

 

 

뤼미에르 형제가 그랑카페에서 세계 최초로 영사기를 돌린 1895년 3월을 기준하면 정확히는 125년이다. 참고로 뤼미에르가 실수 한게 있었다. 파리박람회에서 시네마토그래프를 선보인 뒤, 곧장 미래없는 발명품이라며 특허권을 다른 사람에게 판 거다. 지금까지 사랑받는 매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비평가 리치오도까뉴도는 영화를 예술로 봐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제 7의 예술품으로 지칭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이탈리아 영화사를 볼 때 영화는 최고의 정치선동매체로 활용되었다. 이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영화는 하나의 상위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중요한 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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