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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러나 아는 만큼 답이 생긴다.
달세계여행은 장르영화의 시작이었다. 본문
달세계여행은 장르영화의 시작이었다.
과거 장르영화를 만든 사람이 있었다. 바로 조르주멜리에스다. 우리에겐 <달나라여행>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가 처음 탄생할 때가 1902년, 태어난 곳은 프랑스였다. 그 당시만 해도 달나라에 간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지금이야 SF영화가 많지만, 당시 이런 설정은 가히 혁신적이었다.

영화가 시작하면, 박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천문학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속의 사람들은 일종의 연기를 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극영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격렬한 논쟁이 끝나면 비로소 우주선을 만들기 시작하고,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하늘로 쏘아 올린다. 그리고 우주선에는 여러 사람이 타고 곧장 대포로 쏘아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킨다. 하지만 우주선은 달에 가서 움푹 박힌다. 달 얼굴이 바로 조르주 멜리어스다. 달에 도착한 이들은 다음날 외계인을 만나고 외계인에게 잡히기까지 한다. 그들이 잘못한 건 외계인들이 달주민을 건들인것. 달주민이 사라진 것이다. 이후 그들은 우여 곡절끝에 탈출하여 결국 지구로 무사귀환한다.

달세계여행은 단순한 플롯이지만, 영화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우주가 배경인만큼 SF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 알지만, 달세계여행은 사실 연극을 그대로 촬영해둔 것이다. 연극연출가이자 마술사로 활동한 조르주멜리에스는외계 행성을 구현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사실적인 모습만 촬영하던 뤼미에르와 다르게 가상현실을 영화속에 구현해 낸 조르주 멜리에스는 그야 말로 장르영화의 아버지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뤼미에르는 더 이상 영화산업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 곧장 영화사업을 접었지만, 조르주 멜리어스는 연기와 무대장치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재미를 안겨준 것이다. 그럼으로써 영화의 상업적 가치를 탄탄하게 쌓아올렸다. 어찌보면 지금의 영화가 탄생한 것에 대해 뤼미에르에게 감사하나, 조르주 멜리어스가 없었다면 지금쯤 죄다 기록영화만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가 추구한 방향성은 뚜렸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적인 감흥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를 실현할 장치가 없었다. 이에 스스로 스케치는 물론 스토리 보드를 만들었다. 결국 현대의 프로덕션 디자인에 속하는 일을 해 철저한 영화 작법을 쓴 점은 매우 혁신적이다. 멜리에스가 최초로 시도한 영화 미술 작업 방식이다. 이러한 그의 집념은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을 만들었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의 그림을 참조해 영화장면을 만들었던 게 대표적이다.

더 중요한 건 이런 연극 장치들을 시나리오에 맞게 썼던 것이다. 미장센을 어떻게 구현해서 연결시켜야 할 지에 대한 순서를 잘 알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때 그는 초현실주의를 표방한 무대연출을 했다. 초현실주의라면 가장 유명한 이로 살바도르 달리를 빼놓을 수 없다.

달세계여행을 거쳐, 아마겟돈, 인스텔라, 그래비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등 수많은 SF물이 우리에게 선보였다. 그리고 한국 영화 <승리호> 개봉까지 눈앞에 둔 지금, SF 영화를 먼저 시작안 조르주 멜리에스와 달나라여행에 헌사를 보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