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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외피는 액션 내피는 대한민국(스포있음)

인싸가 되기 위한 상식 2023. 4. 3. 21:17

 

 
길복순
“사람 죽이는 건 심플해. 애 키우는 거에 비하면”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다.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인 그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MK ENT.는 물론, 모든 킬러들의 타겟이 되고야 마는데…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평점
4.0 (2023.01.01 개봉)
감독
변성현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이연

변성현 감독이 킹메이커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은 의외로 액션이었다. 전도연이 주연한다고 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변성현 김독은 그동안 스타일리시하고 유희적인 화면구성을 즐겨쓰는 것 처럼 보였다. 길복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항상 누군가를 향한 짝사랑을 그린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져간다.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두 사람의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고,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믿는 놈을 조심하라! 믿음의 순간 배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평점
4.3 (2017.05.17 개봉)
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임시완, 이서경, 김희원, 조셉, 전혜진, 이경영, 문지윤, 이규호, 박수영, 류기산, 서윤하, 최준영, 진선규, 장인섭, 신성훈, 백천기, 최재원, 원근수, 김성오, 신소율, 이미소, 허준호, 최병모, 최현종, 정기욱, 김지훈, 안성봉, 김성곤, 김대근, 박준혁, 김윤호, 고봉구

불한당에서 김희원은 설경구를 믿고 따르지만 정작 설경구 마음속에는 임시완이 있다. 킹메이커 역시 이선균은 설경구를 위해 반칙까지 하지만 끝내 설경구 눈에 들지 못한다. 길복순에서도 설경구의 동생인 이솜이 오빠의 눈을 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둘은 남매지만 이솜은 오빠를 사랑하는 듯하다.

 
킹메이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 앞에 그와 뜻을 함께하고자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찾아온다.열세인 상황 속에서 서창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 전략을 펼치고 ‘김운범’은 선거에 연이어 승리하며,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서게 된다. 대통령 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고 그들은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던 중 ‘김운범’ 자택에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용의자로 ‘서창대’가 지목되면서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치열한 선거판, 그 중심에 있던 두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점
8.3 (2022.01.26 개봉)
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박형수, 김새벽, 정재성, 배종옥, 진선규, 이재원, 김지훈, 김주령, 장인섭, 윤세웅, 최광제, 송요셉, 성일, 박세준, 임승민, 김병철

영화중간에 치마를 입은 상태로 설경구에게 다리를 올리고 있거나 입을 맞출 듯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 브라더 콤플렉스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두 사람이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사이라면 금기의 관계라고는 볼 수 없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감독은 친남매로 밝혔다고 한다. 브라더 콤플렉스는 남자형제에게 사랑을 느끼는 말로, 엄마를 사랑하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와 유사하다. 자매는 시스터 콤플렉스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설경구가 러시아 갱들과 싸우는 장면은 아쉽다. 액션 동선이 다소 느리고, 타격할때 배우들이 때리려고 기다리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개인적으로 길복순에 대해 박한 평가보다는 후한 평가를 하고 싶은 입장인데, 액션이 화려하기는 하나, 그렇게 멋지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카메라 트릭이나 CG도 많아서 사실 액션영화 매니아에게는 조금 부족하다. 

 

다만,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적절히 나타낸 점은 좋았다. 일례로 대기업 독과점 현상을 엠케이가 청부업을 석권한 것으로 그린 모습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이 어떻게든 대기업으로부터 일을 따내려고 하는 모습을 중소업체 킬러들이 길복순을 죽이려는 시도에서도 볼 수 있다. 친하게 지내던 업계동료들이 엠케이에 스카웃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은 뒤 길복순을 죽이려는 모습을 통해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동성애 코드도 나오는데, 길복순의 딸이 동성친구와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 뻔한 딸로 그리지 않아서 참좋았다. 일반적으로 영화속에 그려지는 10대라면 항상 부모님께 짜증나있는 모습만 보여주는데 이 영화는 달랐다. 

 

변성현 감독은 사실 미래가 항상 기대되는 사람이다. 이만한 감독도 보기 어려운 것 같다. 물론 그가 완전한 장르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나 주관을 가지고 장르영화에 가깝게 만드는 감독이 아닐까 싶다. 한국영화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실력있는 감독은 지켜주는 게 맞다 싶다. 

 

언제까지 영화를 만들지 모르겠지만, 승승장구했으면 한다. 그래도 한국영화가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영화 재밌게 만드는 건 세계 탑파이브에 든다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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